유상증자기업들의 실권사태가 속출하면서 하반기중 유상증자를 통한
기업자금조달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증시가 비교적 활황을 보였던 지난
상반기중에는 기업들의 유상증자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증시의 물량과다에
따른 실권사태가 큰 문제로 대두되자 하반기들어서는 유상증자 희망기업과
증자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7월 6,500억, 8월 7,000억 ***
지난 상반기중 유상증자규모는 월평균 1조원 수준을 웃돌았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실권사태에 대한 우려로 물량이 감소, 7월중 유상증자예정규모가
6,500억원에 불과하며 오는 8월중에도 7,000억원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난 상반기중에는 월최고 2조2,000억원이 유상증자로 조달되기도
했으나 하반기에는 이러한 대규모 증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증시 불투명으로 증자 자제 ***
이러한 현상은 지난 4월이후 증시의 장기침체가 이어진데다 증권관계
기관에 대한 정책당국의 자금지원등 증시의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장세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돼 유상증자 희망기업들이 증자를 자제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당국도 물량압박을 받고 있는 증시의 상황을 감안, 무리하게 증자를
유도하지 않고 있어 하반기중 유상증자는 상반기에 비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또다시 활황장세를 보이고 실권에 대한 위험부담이
덜어지면 유상증자를 희망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관계기관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