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조선가 상승으로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조선
보유선사들이 선박의 수명연장공사를 통해 사용기간을 연장하는등 선복확보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국내선사, 선가상승으로 효율적 선박투입에 애로 ***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조선 보유선사인 유공해운, 성운물산,
현대상선, 호남탱카등은 지난 86년 유조선 해운경기 회복이후 현재 전체
수입원유의 30%에 불과한 적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박확보에 부심하고
있으나 최근 선가상승으로 인해 효율적인 선박투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의 선박들도 70년대에 건조된 노후선박들로 전체선박
가운데 70%가 감가상각 기간인 15년에 이르고 있어 노후선 대체문제도
시급한 형편이다.
*** 보유선박 수리등 방법으로 선복량 늘려 ***
이에따라 이들 선사는 최근들어 보유선박의 외벽철판, 파이프라인을
교체하는 등 수명연장공사를 통해 해체시기를 미루는 등의 방법으로
선복량을 늘리기 우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남탱카의 경우 올들어 지난 75년에 건조된 28만3,552톤의 호남제이드호
수리에 5억원을 투자, 철판교체작업을 했고 현대상선의 코리아선호도
부분적인 공사로 내용연수를 늘리고 있다.
*** 국적취득조건부 사용선 도입허용등 근본대책 필요 ***
그러나 각 선사들의 이같은 선복량 확보는 국내 수입원유의 수송을 충당
하는데도 부족해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 도입허용등 선박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세계 유조선 선복량은 불경기로 인한 선박해체가 극도에 달했던 지난
82-86년을 넘기면서 평균 해체선령이 85년 13.86년에서 88년에는 19.46년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나 대부분의 선박들이 70년대에 건조된 노후선으로 해체를
앞두고 있어 유조선 선복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