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이 급증하고 있으나 전체의 70%이상이 대기업에
치우치고 있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융자를 승인한 해외투자자금은 모두 54건에 1억429만
5,000만달러(약 696억원)로 이중 5,713만달러는 이미 대출이 집행됐다.
** 수출입은행의 대출집행규모는 지난해의 5배로 늘어 **
수출입은행의 이같은 융자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건, 1,616만
6,000달러에 비해 건수면에서는 약 5배, 금액 기준으로는 6.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 한햇동안의 46건, 5,837만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실적이며
대출집행 규모 역시 작년동기의 1,173만2,000달러에 비해 5배로 불어났다.
**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정부의 활성화조치로 쉬워져 **
올들어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자금 지원실적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로 중소기업등의 해외진출이
한결 손쉬워졌고 종전에는 200만달러까지로 돼있던 수출입은행의 자체
심사한도가 500만달러로 상향조정된데다 원화절상, 임금인상등으로 해외진출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 융자승인실적 금액면에서 중소기업 29.8%에 불과 **
지난 상반기중의 해외투자 융자승인실적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40건, 대기업 14건으로 건수면에서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74.1%를 차지하고
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대기업이 전체의 70.2%인 7,325만달러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건당 77만6,000달러에 불과한 반면 대기업은 건당 523만2,000
달러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 지역별 대출승인실적은 아프리카가 1위...39% **
한편 지역별 대출승인실적은 아프리카가 전체의 39%인 4,065만달러(3건)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아시아 26건, 2,527만달러(24%) <>중남미 10건,
1,582만달러(15.2%) <>대양주 4건, 1,067만5,000달러(10.2%) <>북미 7건,
711만달러(6.8%)등의 순으로 돼있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43건, 4,041만달러
(38.7%) <>수산업 2건, 1,080만달러(10.4%) <>자원개발 2건, 920만달러
(8.8%) <>무역업 4건, 317만달러(3%)등의 순이다.
** 올해 전체 대출액은 1,200억원 웃돌듯 **
해외투자자금 중소기업의 경우 소요자금의 90%까지 연리 7%, 대기업은
소요자금의 80%까지 연리 8.5%등의 차등금리가 적용되는데 수출입은행은
곧 인출될 예정인 4,089만9,000달러를 포함, 하반기에만 8,000-9,000만
달러의 자금이 집행돼 올해 전체의 해외투자자금 대출액은 연초에 책정한
1,000억원을 200-300억원 정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