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4일 낮 전봉초 예총회장을 비롯한 산하협회 이사장및 간부
16명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정부는 2000년대 한국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이룩하고자 문화부 발족을 서두르고 있으며 문화예술의 창달을
위해 문예진흥기금 확충문제를 포함하여 장/단기 발전방향과 새시대의
문화정책 청사진을 제시하여 추진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예술 정치투쟁수단 이용 개탄" **
노대통령은 "최근 문화계에도 민중, 민족이라는 정치이념을 예술형태로
분석하여 문화에술을 정치투쟁운동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운동권 예술집단이
활개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예술이 독자성을 잃고
특정 정치이념을 실천하는 수단으로 전략했을 경우 이는 이미 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50년대 예총의 전신인 문화단체총연합회를 통해 그리고 8.15
해방직후 전국문필가협회가 좌익정치예술을 추방했던 예를 들면서 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 순수성, 인간주의 예술이념을 추구하는 정도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