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환의원도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 ***
** 평민당 불응방침 재확인 강경대응키로 **
국가안전기획부는 13일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문동환전부총재에게
서경원의원 밀입북사건과 관련한 참고인조사를 위해 14일하오 2시까지
안기부수사과로 각각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총재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안전기획부 사법경찰관 수사관 이정연씨의
이름으로 발부돼 13일 하오 4시45분께 등기속달편으로 김총재의 동교동
자택에 도착했는데 그 내용은 "국가보안법등 서경원피의사건에 관하여
김대중귀하의 진술을 듣고자 하오니 1989년 7월14일 14시까지 당수사과에
도장과 이 출석요구서를 가지고 나와 주십시요"라고 되어 있다.
문전부총재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김총재와 같은 내용으로 이날 하오
5시35분 도봉구 방학동 자택에 역시 등기속달편으로 발부됐다.
평민당측은 김총재와 문전부총재가 서의원사건과 전혀 무관하므로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굳히고 있어 김총재에 대한 출석요구서 발부는
앞으로 주요 정치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수대변인은 "서의원사건과 관련해 김총재가 굳이 참고인진술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이같은 당국의 행동은 국민으로 하여금 서의원사건에
마치 평민당전체가 관여된듯한 인상을 주려는 저의가 보여 대단히 유감
스럽다"고 말하고 "그동안 우리도 서의원사건과 관련, 자제와 자중의 자세를
보여왔지만 안기부가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안기부의 책임을 묻는등 단호히
만저 강경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