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6일(현지시간)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횡재세는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되고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뉴욕에서 진행한 공동 기업설명회(IR)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횡재세는 그 자체가 나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법률적으로도 위헌요소가 있는 만큼 횡재세가 추진되면 강하게 반대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유동성 팽창 상황에서 가계·자영업자가 많은 빚을 졌다"며 "여기에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이 노력한 것에 비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는 국민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횡재세는 시장과 은행의 행태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횡재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 다른 행위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은행과 정유사가 일정 기준 이상 이익을 냈을 때 초과분에 세금을 물리는 ‘횡재세’도 처분적 법률로 시행하는 걸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달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제22대 국회 기본사회 정책’ 간담회에서도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해 기본대출의 재원으로 삼자는 주장이 나왔다.상속세 개편이 필요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원장은 "가업승계 과정에서 빚어지는 마찰을 줄이고, 기업이 영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상속세 개편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밸류업과 관련해서는 부실 상장사 퇴출 의지를 재확
삼성전기가 올해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에서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개최한 ‘전장용 MLCC 트렌드와 삼성전기의 강점 세미나’에서 “미래 성장 시장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IT영역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버· 전장 등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가전제품,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서 사용한다. 제품 크기는 머리카락보다 얇아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1000여개, 전기차는 1만8000개에서 2만개 정도 들어간다.삼성전기는 앞으로 산업·전장용 MLCC에 역량을 집중해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 육성한 건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다. 전장용 MLCC는 IT용 MLCC와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필요하다.전장용 MLCC는 IT제품 대비 요구되는 수명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해 개발 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된다. 가격도 3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TSR에 따르면 전장 MLCC 시장은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에는 9조 5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과 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신기종, 원료 생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9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제'에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가 국내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169일 만이다.이날 행사는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으로부터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나옹선사, 지공선사(3여래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며 100년 가까이 이역만리 타국에 머물던 사리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기쁨을 표했다.이어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돌아온 사리들은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 불법 반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남북불교계는 사리 반환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 보스턴미술관과 반환 협상에 나섰지만 2013년 이후 반환 논의가 중단됐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사리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해 10년 만에 반환 논의가 재개됐고, 지난달 보스턴미술관이 조계종에 사리를 기증하는 형태로 환지본처가 이뤄졌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