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관계 악화 국제 지위 약화도 ***
우노 소스케 총리의 여성 스캔들과 일부 각료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오는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되는 참패 가능성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은 11일 제 1야당인 사회당등 야당세력이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할 경우 지난 29년동안 지속되어온 미일안보조약이 폐기될 것이라고 경고
하고 긴밀한 우방인 한국과의관계도 어려워지는등 일본의 국제적 위치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 야당집권시 국제사회에서 위치 우려 표명...자민당 간사 ***
하시모토 류타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도쿄 남부
가나가와연에서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있은 한 집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수 없다"고
지적한후 이같이 경고하면서 사회당의 반미강령을 비난했다.
그는 "현재 야당인 사회당과 공산당은 미일 안보조약을 철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 지적한뒤 "그들이 이 정책을 실현시킨다면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구축해온 우호관계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라고
반문했다.
하시모토 간사장은 특히 야당 승리 이후에 있을지 모르는 한국과의
관계 문제에도 언급, "사회당은 현재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유엔에서 대단히 영향력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야당이 집권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위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미/일 안보조약 군사협정이라고 비난..사회당 대변인 ***
이와관련, 일 사회당의 이토 리쿠오 대변인은 이날 도쿄에서 사회당이 지난
60년에 체결된 미일 안보조약을 반대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 조약은
미군사력의 일본주둔을 허용한 하나의 "군사협정" 이라고 비난했다.
이토 대변인은, " 이 협정이 당시 냉전상황에서 체결됐지만 오늘의
국세정세는 달려졌다 " 고 주장,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반도문제와 관련해 " 사회당은 한국을 한반도의 유일정부로
인정한 지난 65년의 한일협정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 우리는 한반도가
통일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현지의 많은 분석가들은 오는 23일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 다수의석을 사회당을 비롯한 야당세력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