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외국에 총 875억루블(1,36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제3세계에 준 것이라고 소련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의
제3세계문제 전문가인 E. 아르프예바(여)가 10일 밝혔다.
*** 최고회의 보고서...거의 제3세계에 제공 ***
아르프예바는 이날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이같은 추산이
소련최고 회의에서 국가대외무역위원회 의장(각료)직 임명을 거부당했던
블라디미르 카멘체프가 밝힌 최고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소련의 채권액수에 관한 추산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니콜라이 리즈코프 총리는 지난달 처음으로 소련이 경화로 340억루블
(530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었다.
*** 소련이 이념적 및 군사적 원조는 삭감해야...아르프예바 ***
아르프예바는 또한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 때문에 소련의
제3세계에 대한 원조가 중지돼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제의를 거부하고
다만 소련이 이념적 및 군사적 원조는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국제관계에 있어서 실용주의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소련의 새로운
정책방향에 따라 대의원조에서 모든 이념적 내용을 제거하고 군사원조를
재고하면 절약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프예바는 원조에 관한 완전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과 같은 서방 경제기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소련의 노력이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