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는 7일 대학내의 좌경세력과 친북이데올로기를 과감하게 추방하고
총학생회를 포함한 학생기구를 대학발전에 기여토록 지도하는 한편 학생들을
사상적으로 오도하고 있는 대학언론에 대한 강력한 지도체제를 확립하라고
전국 대학에 지시했다.
*** 체제전복행위 일체 용납 못해 ***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이날 부산 웨스턴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 대학
학생처장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학업에 전념하는 다수의 학생들을 좌경/
친북이데올로기로 끌어들이면서 우리체제에 위해를 가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용납해선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원내 불순조직으로부터 대학지키는 일 시급 ***
정장관은 "학원내의 불순조직이 대학의 자율성 신장과 대학의 자생력
육성을 위한 정부의 공권력 사용자제정책을 악용, 공공연히 북한의 주체
사상을 운위하며 친북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대학을 혁명의
전원지로 이끌고 있는 세력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대학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장관은 이어 "이는 우리들이 그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우리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결단이 필요
한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 각 대학은 자체
책임하에 이적단체나 그 구성원에 의한 선전 / 선동행위로부터 대학을 지켜
나가도록 당부했다.
이에따라 문교부는 앞으로 학내 좌경세력 추방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보이지
않거나 소극적인 대학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총학생회등 학생기구 위상 재정립 ***
문교부는 이와함께 본래의 설치목적에서 벗어나는 총학생회와 학생자치
기구의 올바른 위상정립을 통해 이들 기구가 대학발전에 기여하고 올바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도록 당부했다.
*** 대학언론에 대한 지도체제 확립 ***
문교부는 또 일부 운동권에 의해 장악 / 조종되고 있는 대학언론에 대한
지도를 강화, 대학언론을 학생들에게 내맡기지 말고 대학언론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제도적 개선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송재운 동국대 학생처장은 이날 "학생운동의 전망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대협등 학생운동조직이 2학기중 강력한 공권력에 밀릴
경우 일시적으로 지하에 잠적, 투쟁방향을 학생들의 학사운영참여보장을
위한 학칙개정과 교과과정 전면 개편 요구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