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미군 유격·첩보부대에서 활약한 박충암 옹(92·오른쪽)이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국방부는 3일 경기 광명시의 박옹 자택을 방문해 훈장을 전달했다. 그는 6·25전쟁 중 8240부대(켈로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 교란, 보급로 차단, 첩보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1951년 6월에는 유격대원들과 함께 적과 교전,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했다.유격 작전으로 적 후방을 교란하는 등 뚜렷한 공적을 세웠지만 미군 유격·첩보부대원이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지금까지 훈장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는 최근 사료를 조사해 그의 공적을 발굴했다.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왼쪽)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김동현 기자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등 도발에 맞서 9·19 남북 군사합의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기로 3일 결정했다. ‘남북 간 적대행위 금지’ 등의 조항이 공식적으로 무력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국가안보실은 이날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NSC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의 사실상 폐기 선언에 의해 유명무실화된 9·19 남북 군사합의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며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2018년 채택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남북 간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 등을 이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은 이를 위반하고 도발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1월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고, 같은 달 우리 정부는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1조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그러자 북한이 곧바로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한다”며 사실상 폐기를 선언해 합의는 유명무실해졌다.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의 효력을 정지할 경우 북한의 오물 풍선 같은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나 대북 전단 살포 등 심리전에 나설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막고 있는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이 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
건국대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제22대 총장에 원종필 사회환경공학부 교수(사진)를 선임했다. 원 신임 총장은 건국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주리대와 미시간주립대에서 구조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생명환경과학대학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학교법인 건국대 경영기획국장 등을 맡았다. 오는 9월 1일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