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가 주거 녹지에 **
서울시내 대기오염측정망의 대부분이 공업지역이나 도심지상업지역보다는
오염도가 덜한 주거지역과 녹지등에 설치돼있어 오염측정의 정확도가
의문시되고 있다.
23일 환경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10곳에 설치운용되고 있는 대기오염
측정망은 그 위치가 일정지역에 처우쳐 있거나 학교 주거지 녹지등 비교적
대기오염 영향권을 벗어난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환경청은 이들 10개소의 오염도를 발표하고있다.
이에따라 환경청이 발표하는 대기오염도 수준은 서울시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체감오염도와 큰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기준치 높게 설정..."체감과 큰차이" **
특히 환경기준치를 미국 일본등 선진국보다 2-3배나 높게 설정, 수치상으론
대기오염도의 심각성을 상대적으로 느끼지 못하게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환경청이 서울에 설치한 측정소를 구역별로 보년 중구 정동 덕수궁내,
성북구 길음3동사무소, 은평구 불광1동사무소, 마포구 토정동 배수펌프장,
동대문구 면목2동 중량국교, 동대문구 신설동 숭인여고, 영등포구 문래2동
사무소,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기상관측소, 강동구 잠심본동 정신여고등 모두
10곳.
용도별로 보면 주거지역 7곳, 녹지 상업 준공지역이 각각 1곳씩을 차지하고
있다.
주거지역은 자동차매연이나 공장서 뿜어내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의 영향을
적게 받고있다.
** "지역에 따른 차이 없다"...환경청 강변 **
이에대해 환경청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은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측정이나 주거지역에서 측정하나 오염도엔 별차이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작년2월중 대기오염도수준을 보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황산가스(SO2)의 경우 문래동이 0.21PPM, 대치동이 0.079PPM을 기록,
무려 2.5배이상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분진오염도의 격차는 더욱 심해 신림동이 75마이크로그램을, 면목동이
263마이크로그램을 나타내 3배이상의 차이를 보고있다.
노륭희 서울대교수(환경학)는 "측정소를 대기오염이 비교적 덜 심각한
설치한것은 측정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도심지나 공단지역에 오염도를
측정하는 전광판을 설치, 국민들에게 솔직히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