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주 보급 수요에 새 분위기 **
투자자들의 투자형태는 주식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
전체적인 수급조절에 영향을 미칠뿐아니라 업종별 또는 기업별
주식수급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만든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주식인구는 급격히 늘어났다.
재무부발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주식투자인구는 255만명
으로 전체인구의 6.1%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흔히 증권인구로 통용되는 상장회사별 주주수의 합계는 854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주식투자인구가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의 국민주 보급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인구의 급증으로인한 부작용들도 많은편이다.
주식투자경력이 1년미만인 초보투자자가 전체주식투자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이로인해 주식을 사기만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들도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뇌동매매를 통해 주식시장의 불안요인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최근의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이러한 취약성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주식투자 문화의 성숙에는 거리감이 있는듯 하다.
더구나 5월26일부터 시작되는 제2의 국민주인 한전주 보급을 계기로
또한차례 주식인구의 저변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분위기변화의 가장큰 변수가 될 한전주 보급은 투자저변확대와
수요진작이라는 차원에서 증시확충에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면에 물량공급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부정적인 면도 없지않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주식투자분위기나 형태면에서 상당한 변화와 발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시안정에 밝은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장외요인의 영향력 감퇴와 기업내용분석에 의한 선별투자
이다.
** 주가 흐름에 정경분리 현상 나타나 **
얼마전까지 장외요인, 특히 정치적요인들은 주가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제는 이른바 "정경분리"현상이라 할 정도로 증시가 경제적
동인들에 움직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년들어 금융 건설 무역등 소위 트로위카주식들의 쇠퇴현상이 보다 뚜렷
해지고 제조업체주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투자패턴의 한
변화로 볼수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확대되고 늘어난 주식투자자들의 "증권분석능력"
도 향상됨에 따라 "바람"이나 "작전"등에 의한 주가상승은 이제 기대할수
없게됐다.
특히 금년부터 싯가할인율이 10%로 축소됨에 따라 유보율등 내재 가치가
높은 기업의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증시 역시 기대수익률의 다소 하향조정속에서 자금사정을 비롯한
경제적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의 재재가치가 우수한 종목쪽으로
투자하는 바람직한 분위기조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