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침체현상을 나타내면서 지방 중소도시에 설치된 증권회사
신설점포의 주식약정고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증시가 호황국면을 보이면서
증권사 신설지점들의 주식약정고가 손익분기점인 월 100억원수준을 훨씬
넘었으나 4월들어 주가의 대폭 하락과 함께 증시침체현상이 계속되자
약정고가 손익분기점이하로 떨어지는 지점이 속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 약정실적 50억원이하 지점 상당수 ****
신설지점들의 지난 4월중 약정실적은 회사별로 4-15개의 점포들이 100억원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0억원이하의 부진한 약정실적을
올린 지점도 상당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약정실적이 부진한 지점은 주로 진주, 순천, 서산, 논산, 여수, 강릉,
평택, 마산, 서귀포등 지방 중소도시에 소재한 지점들로 올들어 증권회사들이
지점설치 자율화조치와 함께 경쟁적으로 점포를 낸 지역에서 약정실적 부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증권사들의 건전투자 유도정책도 한몫 ****
이들 지방중소도시의 신설지점들은 5월들어서도 거래량이 호황때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드는등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보이자 주식약정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약정실적 저조는 규모가 적은 지역에 여러회사의지점들이 설치돼
고객유치경쟁을 벌임으로써 한정된 고객을 분할하는데도 원인이 있으나 지난
3월 증시호황을 계기로 농촌영농자금등에 증시에 유입되는등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증권관계기관과 증권회사들이 건전투자를 유도하고 있고 지방
고객들 역시 증권투자의 어려움을 인식, 무조건적인 투자를 지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