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망 부지 확보난으로 백화점들의 다점포 확장 일변도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이 명동 본점매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부도심을 따라 외곽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매장 부지를
당초 계획대로 확보하지 못해 다점포화 전략이 크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삼성계열사인 동방생명을 통해 구 화신백화점 부지와 함께
주변 땅을 더 매입하려 하고 있으나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이 지가 상승을
기다려 매도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대리점 부지 형식으로
매입을 추진하는 천호동 매장진출 계획도 비슷한 문제에 부딪쳐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정에서 신세계가 다점포 계획을 강행할 경우 매장형태가
이상적인 방형이 아닌 곡형으로 될 수 밖에 없어 매장 확대일변도 방침을
기초부터 재조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도 명동본점의 확장, 잠실월드점 개장등으로 강남북에 걸쳐
거점을 확보한뒤 부산 대구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역시 부지확보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롯데는 부산시청자리와 부산상고부지에 서울 본점보다 큰 3만평 규모로
백화점을 신축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계기관등과 부지매입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부산시청 자리의 매장신설은 취소됐고 부산상고부지는
시교위와의 대토문제로 최종타결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