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오는92년부터 허용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한국증시현황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증권거래소등 국내자본시장을
사전 답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외국 유명 은행간부를 포함한 이들 외국인은 우리나라의 자본자유화 전망,
오는 92년이후의 외국인 투자가능 여부, 노사분규의 실태및 발생원인,
내부자거래등 불공정거래 규제실태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어 국내자본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외국인의 준비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20여명으로 이드리은 증권거래소 방문을 통해 증권시장의
운영실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거래소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증시관련정보를
얻어가고 있으며 국내 증권회사들도 방문해 한국자본시장의 구조와 전망및
외국인 참여때의 득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
올들어 우리나라 증시를 둘러본 주요외국인은 영국 상무성차관, 대만증권
관리위원회 위원장, 서독은행간부단, 미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및 학생,
일본다이와은행 간부, 일본 산일증권간부, 일본 마에다증권 영수생,
영국기관투자가등 주로 한국의 자본시장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증권거래소및 증권회사 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전체주식중
외국인 보유비율 <>자본시장 자유화전망 <>92년이후 외국인 투자가능 여부
<>외국증권거래소에의 상장회사 존재여부 <>증권회사의 경쟁력 <>외국인의
한국시장 참여범위 <>92년이후 가명거래 가능여부등 전반적인 증시현황을
주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밖에 한국의 노사분규가 발생하는 원인, 한국노사분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입장등 자본시장 육성의 기초가 되는
한국경제의 현황을 함께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같은
관심과 관련, 앞으로 2-3년후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이 시작되는 만큼 개방에
따른 문제점을 주먹구구식이 아닌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면밀히 대처해
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