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분규, 원고등 수출채산성 악화반영 ****
섬유, 신발, 완구등 경공업제품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합무역상사들이 이 부분에 대한 조직을 축소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종합무역상사들은 앞으로의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내수 및 수입부문과 공산권지역 및 신규사업부문에 대한
조직을 강화한 반면 수출경쟁력 약화가 심화되고 있는 섬유/경공업부문의
조직을 축소했다.
종합무역상사들의 섬유/경공업 관련조직 축소개편은 섬유, 신발, 완구등의
제품들이 지난해부터 노사분규로 인한 대폭적인 임금인상과 원고현상의 심화
등으로 수출가격경쟁력이 약화된데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무역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종합상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1월 섬유부문과 경공업
부문산하 5개 사업부와 2개지사를 통합, 3개사업부와 1개지사로 축소하는
한편 내수확대를 위한 지방조직을 강화하고 수입부문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럭키금성상사도 종전의 8개사업부 4개 담당 61개부서를 9개사업부 6개담당
69개부로 확대 개편, 전략사업, 국내영업, 특수지역에 대한 조직은 늘렸으나
종전의 화섬 면직물 취급부서를 직물부로 통합하는 형태로 축소했다.
(주)대우도 지난 3월말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종전의 61부 173과에서
68부 182과로 대폭 확대했으나 종전의 경공업본부와 섬유본부는 섬유, 경공업
본부로 축소통합했다.
그밖의 종합상사들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섬유, 경공업 관련조직을 축소
개편했는데 종합상사들의 이같은 조직개편은 앞으로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와
우리산업의 구조조정차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