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신설지점들의 약정고가 기존지점의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대체로 손익분기점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점설치 자유화에 따라 새로 개점한
증권회사 지점들은 대체로 월간 100억-300억원의 약정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설지점의 이같은 약정고는 기존지점의 300-1,000억원 수준에는 크게
미달하고 있으나 신설지점의 손익분기점이 약정고 기준 1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신설지점들이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는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올들어 26개 지점을 개설한 럭키증권의 경우 지난 1,2월중 설치된 지점들의
3월 한달동안의 약정고는 최저 65억원, 최고 246억원의 분포를 보였으며
전체의 3분의 2이상이 100억원 이상이 실적을 올렸다.
22개 지점을 새로 설치한 동서증권도 지난 3월 이전 개설한 지점들의 3월중
약정실적이 79억원-226억원의 분포를 나타내고 이 가운데 90%이상이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으며 16개 지점을 새로 낸 한신증권의
경우도 95억원-304억원의 약정실적을 올려 신설점포 대부분이 일단 성공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설지점이 이처럼 손익분기점을 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최근 증시의 활황에 따라 신규 투자고객을 유치하기가 비교적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점을 개설중인 증권회사가 많은데다 앞으로도 상위경쟁을
위해 신설점포들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어서 새로 생기는 지점들이 만족스러운
영업실적을 계속 올릴지는 속단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