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대우등 10대 재벌그룹은 지난해 자산운용의 한 방법으로
계열사주식등 유가증권투자에 주력,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신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주요 10대그룹의 재테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대그룹의 재테크 투자총액 (장기저축성예금, 출자금,
유가증권투자합계)은 2조5,827억원으로 87년의 2조361억원에 비해 26.8%
늘어났으며 이중 유가증권투자액은 87년 (1조9,592억원)대비 26.1% 증가한
총 2조4,710억9,000만원으로 전체 재테크투자액의 95.6%를 차지했다.
또 이들 그룹의 유가증권 투자액중 계열사주식 투자액은 모두 1조5,547억원
으로 전체 유가증권투자액의 62.9%를 차지하고 있어 그룹계열사간의 상호출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그룹의 지난해 유가증권 운용순이익은 모두 3,034억원으로
87년의 1,306억원에 비해 132.3%나 증가했는데 이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유가증권처분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룹별 유가증권운용수익은 쌍용그룹이 총7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선경 595억3,000만원, 현대 507억8,000만원, 럭키금성 344억9,000만원,
한국화약 320억3,000만원, 삼성 248억6,000만원, 한진 172억9,000만원, 두산
39억8,000만원, 대우 29억1,000만원, 효성 26억5,000만원의 순이었다.
또 유가증권 운용수익의 경상이익에 대한 비중은 쌍용그룹 61.5%를 비롯,
선경 46.19%, 한국화약 43.08%등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 그룹의 경우
유가증권투자가 경상이익의 증가에 크게 기여한 반면 대우그룹은 그 비중이
3.2%에 불과,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들 그룹전체 유가증권 운용수익의 경상이익대비 비중은 지난해
21.8%로 87년의 13.6%에 비해 8.2%포인트 증가했으며 순이익대비 비중 역시
36.66%로 전년 보다 9.75%포인트 높아짐으로써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경상 및
순이익증가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