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제수지흑자규모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금융기관및
기업들의 해외자산 보유액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대외부채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수입업자들이 원화
절상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입대금지급을 가급적 지연시키고 있어
무역신용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작년 한햇
동안에만 8조3,963억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연간 대외자산 증가액은 87년의 1조2,135억원에 비해 7배에 달하
는 것이다.
** 88년 대외자산증가액 115억달러...87년보다 7.8배나 늘어 **
87년과 88년의 연평균 대미달러환율 822원41전과 730원57전을 적용, 환산
한 달러화 기준 대외자산증가액은 88년이 114억9,300만달러로 87년의 14억
7,600만달러에 비해 7.8배에 달했다.
** 국제수지흑자 규모등에 기인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자산이 이처럼 대폭 증가한 것은 국제수지 흑자규
모가 예상외로 크게 늘어난데 기인하는 것으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통화
및 통화성 예금이 작년 한햇동안 3조4,531억원(47억2,700만달러) 증가했으
며 단기및 장기채권 보유액도 각각 1조2,613억원(17억2,600만달러)와 2조
8,872억원(39억5,200만달러)씩 늘었다.
** 대외부채 작년중 1조4,300여억원 줄어 **
또 대외부채는 지난해 1조4,342억원(19억6,300만달러)가 줄어들었으나 87
년의 감소액 7조1,569억원(87억200만달러)이나 줄었으나 작년에는 차관 조
기상환액이 3조345억원(41억5,400만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
다.
** 무역신용은 크게 늘어나...88년중 1조400여억원 늘어 **
그러나 이같은 대외부채의 격감추세속에서도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손을 줄
이기 위한 수입업체들의 외상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무역신용이 지난해
1조479억원(14억3,400만달러)증가, 87년의 432억원(5,300만달러)에 비해 24
배(달러화 기준으로는 27배)수준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