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1일 상오 육군사관학교 제45기 졸업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지금 이시점에서 우리의 국가적 과제는 어떠한 도발도 억제할수 있는
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북한이 오판을 부를수 있는 혼란의 요소를 없
애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불과 40억달러의 외채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파산국으로 선고
된 북한이 최신예 전투폭격기와 유도무기를 대거 도입하여 기습작전 능력을
크게 늘리고 병력을 100만으로 증강하고 있는 것은 이시간에도 실재하는 북
한의 위협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은 그들의 맹방인 소련, 중국,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이 개
방과 개혁으로 전환되고있는 상황에서 노선을 변경하여 개방의 길로 나오든
지 아니면 새로운 상황에의 적응에 실패하여 그들의 체제문제를 바깥으로
분출할 수 밖에 없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군사적
모험주의에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높은 안보태세를 견지해야 한다"
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난날 권위주의시대에 민주화를 가장했던 계급혁명세력은 선
동과 폭력으로 우리내부를 교란하고 있으나 나는 이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
하고 계급혁명세력의 폭력, 파괴활동이 발붙일 수 없게 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