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올봄 노사협의가 동시에 실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분
규기간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산업,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등 완성차 업체 5개사는 각 사별로 노사협의를 3-4월중 일제히 실
시해 완성차 업계의 전체 노사분규 일수를 가능한한 축소하고 특정업체의 노
사분규가 전체업계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해 왔으나 각 업체별로 이미 관례화되다시피 한 기존노사협의 일정변경에 대
부분 회사들의 노조측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들 완성차 업체의 노조대표들은 최근 노사협의 시기를 통일시키
기위한 모임을 가졌으나 개별노조간의 이견 조정에 실패, 오는 9일 의견조정
을위한 회합을 한차례 더 갖기로 결정했으나 노사협의 시기결정이 각 노조의
대사용자 협상전략에 큰 비중을 갖고 있어 이견 조정에 난항이 예상되고있다.
완성차업계의 노사합의에는 특히 임금수준이 업계에서 가장 높고 시장비중
이 큰 현대측의 노사협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노조는 그룹
전체의 노사협의가 5월에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을 내세워 4월 노사협의가 어
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 노조도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의가 개시되는 5월이후에 노사협의
에 들어갈 예정이며 아시아와 기아, 쌍용은 지난해처럼 3-4월에 노사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성차업계가 이같이 노사협의 시기의 통일에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수가 훨씬 많은 부품 공급업체의 노사협의 시기통일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