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판매기간의 자율규제등으로 재고상품처리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되자 백화점들이 이들 재고상품들을 대폭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한 상
설염가매장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할인판매기간을 연2회로 축
소하기로 함에 따른 재고상품의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자 할인기간이
끝난 후의 재고상품들에 대해서는 아예 가격을 영구히 인하, 싼값에 팔 계획
이다.
롯데는 이를위해 정상품과 재고상품을 명확히 구분, 이들 재고상품만을 판
매할 상설염가매장을 백화점내 각 층마다 두기로 하고 상품구성등 필요한 조
사를 거쳐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상설염가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상설매장에서 다루어질 상품은 주로 의류와 수예용품등 생활용품이 될것으
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을 염가로 판매하는 매장을 상설로 둘 경우 백화점의
가격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염가상설매장을 설치하지 않을 방
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에따라 유행을 이끌어나가는 층이나 40대이상의 중년 중산층을
주대상으로 해 이들 고객에 걸맞는 고급제품을 주로 다룬다는 새로운 고객정
책과 상품정책을 채택,백화점의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최고급백화점이라는 인
식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미도파백화점은 할인판매기간축소에 따른 재고부담을 해결하기위한 방책으
로 곧 백화점 내 3-4개층에 재고상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염가상설매장을
설치키로 했다.
미도파는 이들 상설매장을 설치할 경우 백화점의 전체적인 품격에 미치는 영
향도 고려, 상황에 따라 상설매장의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미도파는 이와함께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30대전후를 중심으로 한
청장년층을 위주로 한 캐주얼제품에 치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고급전문점
으로 변신할 상품정책을 복안으로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른 백화점들도 최근의 백화점파문을 초래한 부문별한 경쟁을 줄
이고 각 백화점을 특성을 살려 공생한다는 기본인식아래 서로간의 차별화를
점차 분명히 하는 방향으로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