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 세일로 물의를 빚은 서울시내 일부 유명백화점들이 불법으로 빼
돌려진 구호품용 외제치즈를 매장에 진열, 턱없이 비싼값에 팔고 있어 고객
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들 외제치즈는 정식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어서 유통기간이
나 위생검사등에 관한 아무런 보증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의 건강을 해칠 우
려마저 낳고 있다.
2일 고객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뉴코아백화점 지하식품부 외제식
품코너의 J상점과 송파구잠실동 잠실롯데쇼핑몰 재래시장내 외제식품코너의
D상점등에서는 미 농무성의 비매품 구호용 치즈를 5파운드짜리의 경우 1만2
천-1만5천원씩을 받고 일반인들에게 팔고 있다.
**** 위생검사하지 않아 시민건강 해칠우려 ****
이들 백화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치즈는 정식수입품이 아니기때문에 겉봉
PVC에 "구효용품, 비매품"이라는 영문자가 적혀있을뿐 가격조차도 명시돼
있지 않아 시판용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들 백화점은 이같이 주한미국인등을 통해 불법으로 흘러나온 구호용 치
즈를 무허가 상인을 통하거나 남대문시장내 외제품상가등에서 5파운드짜리
1개당 8,500-9,000원씩을 주고 사들여 최고 1만5,000원까지 받는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들 구호용 치즈는 식품위생법의 규정에 따른 유통기간, 제조일자표시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물론 성분표시 및 수입, 판매원도 명시돼 있지 않기때
문에 유통기간이 지나 변질되거나 식용으로 사용할수 없을 경우에도 소비자
가 이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외제치즈판매상들은 "이같은 치즈가 구호물자로 비매품이라는 사
실을 알지만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품목이기 때문에 물건의 구색을 맞춘다는
뜻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