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는 병원운영 및 조직 인력 관리
상의 비효율성등이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병원연구소 정두채 연구원이 금년도 서울대박사학위(
보건학) 논문으로 제출한 "의료보험입원진료비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병원조
직특성요인의 분석연구"에서 밝혀졌는데 병원운영형태, 관리체계등 내부요인
이 의료비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무려 1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합병원 의료비는 대부분 질병의 종류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되나 의
외로 병원자체요인이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도 18%나 차지해 의료비상승 억제
를 위해서는 병원자체 운영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병원의 평균입원진료비를 병원규모별로 보면 인턴등 수련의과정이
없는 일반종합병원의 경우 19만1,000원, 인턴과정만 있는 병원은 23만6,000
원, 인턴/레지던트 병원은 31만7,000원, 그리고 대학병원은 38만7,000원으로
병원내 의학교육기능이 많을수록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수련의 교육기능이 많은 병원의 의료비가 비싼 것은 인턴, 레지던트
에 대한 교육비가 환자의 의료비에 전가되기 때문인 것으로 전임의사당 수련
의 숫자가 많은 병원일수록 의료비 수준이 높은데서도 이같은 사실이 뒷받침
되고 있다.
또 병원운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의사인 병원에서는 입원진료비가
25만7,000원인 반면 비의사인 경우는 29만4,0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여 진료
행위등 병원과 관련된 전문지식인인 의사가 운영권자일 경우 의료비가 비교
적 합리적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