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들의 임금인상율이 평균 15%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24일 한국경총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오는3월부터 노사
협상을 통한 임금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나 한국경총이 최근 제시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보다는 대체로 높은 선에서 임금인상율을 결정하겠다는 내부방침
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총이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최저 8.9% 최고 12.9%로
기업들은 임금협상과정에서 일단 경총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협상을 벌
이되 2-3%선의 양보를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가운데 올해 임금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기업은 삼
성그룹으로 지난해 경영실적이 창업이래 가장 좋았던 점을 감안, 근로자들
에 대한 대우를 파격적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13%가량을 올렸으나 올해는 훨씬 높은 수준이 될것으로 예
상되고 있는데 동종업종가운데 최고수준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와 대우는 지난해 평균 20-30%의 임금인상율로 경영에 타격이 컸던 점
을 감안, 올해는 계열기업들의 경영실적을 엄밀히 분석해 인상율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럭키금성그룹은 계열사의 자율
경영방침에 따라 업종별성과를 바탕으로 계열사 차등인상 원칙을 적용해 나
갈 계획이다.
지난해 10-20%의 인상율을 나타낸 쌍용, 효성, 두산, 롯데, 해태, 삼미등
은 일단 작년 수준이하에서 임금인상율을 타결지을 계획이나 아직 확실한
방침은 결정짓지 않고 있다.
한편 철강업체중 포항제철은 지난 2일 20.7%의 임금인상에 합의함으로써
동종업체들이 이같은 인상율을 충족시킬 수 없어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임금인상율은 100인이상 업체가 평균 13.5%, 30대그
룹이 평균 16.4%를 나타냈으며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높은 인상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