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대비한 항만건설의 청사진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항에 버금가는 대규모 컨테이너부두를 전남 광양에 조기건설한다는 계
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87년부터 공사를 시작, 2000년에 관공하기로 되어 있는 현재의 광양만컨테
이너부두개발계획을 전면 수정, 획기적인 대단위 컨테이너부두로 조기에 건
설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광양만 건설계획에 의하면 2000년까지 총 4,192억원을 투자,
5만톤급 8선좌를 새로 만들어 연 186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도록 되어 있
다.
그러나 현행 컨테이너부두건설계획에 의해 부산항등의 건설이 계속된다 하
더라도 오는 96년에는 185만teu의 컨테이너 처리시설능력이, 2001년에는 214
만teu의 시설이 부족하게 되어 우리나라 컨테이너수출입화물처리에 큰 문제
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나라 컨테이너화물의 93%를 처리하고 있는 부산항의 경
우 시설능력은 126만teu인데 반해 처리된 컨테이너화물은 207만teu에달해 이
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