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제활황에 따른 물동량증가에 따라 화물자동
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완성차업계의 화물차생산능력이 이를 따
라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노사분규로 인한 부품업계의 공급차질까지 겹쳐
일부 차종의 경우 주문계약후 출고까지 10개월이상 기다려야 하는등 화물
자동차 출고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아산업의 경우 각종트럭의 월간 최대생산능력이 9,300대선이나 지난해
노사분규로 공급이 지연된 물량을 포함해 현재 주문을 받아 놓고도 제때에
공급을 못하고 있는 물량이 2만대를 넘고 있어 차종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
는 있으나 최소한 주문후 4-5개월후에 차가 인도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도 지난87년까지 주문후 곧 인도되던 2.5톤이하 소형 트럭
의 출고기간이 2-3개월 이상 길어지고 있으며 8.5톤급 대형트럭은 종전 3
개월에서 최근에는 8개월-10개월이상 늦어지고 있어 심한 경우 주문후 1년
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화물차 출고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약속된 출고일시에 차를 인도
받지 못하게 된 구입자들의 항의가 늘어나고 화물운송 사정에도 영향을 미
치게 되는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으나 완성차업계는 부품공급사정이 개선되
지 않고 있는데다 화물차 조립라인의 증설도 어려워 올해안에 출고난을 완
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대형트럭의 연간 생산능력이 8,000대선이나 지난해에
노사분규로 실생산은 4,600대선에 그쳐 현대 대형트럭에서만 지난해 이월
분을 포함 5,000대가량 출고가 늦어지고 있으며 소형화물트럭까지 포함하
면 적체물량이 4만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