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건설부장관은 1가구1주택의 매매거래에서 현재 90평이상의 아파트에 만 적용해온 양도소득세 과세기준을 40평이나 50평이상에 과세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9일밤 KBS-TV와의 대담프로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파트의 과열투 기 현상을 막기위해 이방침이 실현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내년에도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정 시기에 '대출 쏠림'이 나타나는 문제점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매력도가 커져야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확대돼 환율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KBS일요진단에 출연해 "내년에도 가계부채 총량 관리 측면에서 지금의 기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에도 일관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경상성장률과 맞춰 관리하게 되는데, 지금은 워낙 (가계부채) 절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총량 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게 설정해 연착륙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다만 은행들이 정부의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연말 대출 창구를 닫아버리다시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특정 시기에 너무 쏠림이 있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금융 시스템 자체의 건전성이나 위기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큰 문제는 없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는 언제든지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증시 신뢰 회복이 이뤄지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도 했다.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꾸린 합동대응단에서 '주가조작 패가망신' 사례들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도
배우 윤석화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노제가 21일 오전 서울 대학로 한예극장(옛 정미소 극장) 마당에서 엄수됐다. ‘1세대 연극 스타’로 불린 고인의 마지막 순간에 유족과 동료 예술인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 고개를 숙였다.이날 오전 10시쯤 열린 노제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배우 박정자, 손숙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출가 손진책 등 동료 예술인과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인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길해연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윤석화 선생님은 ‘연극이란 대답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고 말하며 늘 관객에게 질문을 건넸다”며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 인생을 살았던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예술가를 오늘 떠나보낸다”고 애도했다. 이어 “선생님이 남긴 무대와 질문, 예술과 사람을 향한 사랑은 한국 공연예술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길 이사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이어가자, 노제에 참석한 유족과 동료 예술인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과 함께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 출연했던 박정자와 손숙은 손을 맞잡은 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추도사 이후에는 고인이 2003년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했던 최정원, 배해선, 박건형 등 후배 배우들이 고인의 애창곡이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합창하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딸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렇게 좋은 날엔”이라는 후렴구
미 육군이 ‘155㎜ 58구경장 포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에 통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미 육군이 ‘사거리 연장형 야포(ERCA)’ 개발 과정에서 추진했다가 상용화 단계에서 접은 장포신(長砲身) 기술을, 검증된 상용 플랫폼인 K9에 얹어 다시 시험·검증하겠다는 의미다. 방산업계에선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운용 데이터 선점 효과를 거두면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력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 전투역량개발사령부(DEVCOM) 산하 무장센터(DEVCOM-AC)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와 이같은 내용의 협력 연구·개발 협정(CRADA)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미 정부가 설계한 58구경장 포신을 K9 계열 자주포에 통합하는 것이다. 155㎜ 58구경장 포신은 구경(탄의 지름) 155㎜를 기준으로 포신 길이가 그 58배(약 9m)라는 뜻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으로 널리 쓰이는 52구경장(약 8m)보다 더 길다. 포신이 길어지면 탄이 포신 내부에서 추진가스 압력을 받는 시간이 늘어난다. 초기탄속이 빨라지고, 같은 탄·장약 조건에서도 사거리와 탄도 안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에선 52구경장 자주포가 통상 40㎞ 안팎의 사거리를 보이는 데 비해, 장포신과 신형 탄약을 조합하면 70㎞급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 육군은 2018년부터 ERCA 프로젝트를 통해 58구경장 포신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제 포격 시험에서 비교적 적은 발사 횟수에도 포신이 과도하게 마모되는 문제가 드러난다. 미 육군은 이에 지난해 ERCA 프로그램을 중단했다.&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