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올들어 통화안정증권 발행을 대폭 늘리는등 연초부터 계속 강력한
통화환수에 나서고 있다.
한은은 최근의 총통화(M2) 증가율이 20%에 육박하고 있어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25일 또다시 단일규모로는 사상 최대액
인 1조5,000억원어치의 통안증권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키로 했다.
이날 하오2시 한은 강당에서 실시될 경쟁입찰에는 은행 증권 단자 투신 보
험등 108개 금융기관에 참여자격이 주어졌으며 수익률을 가장 낮게 제시하는
순서에 따라 한은의 내정수익률에 이를 때까지 낙찰자를 차례로 선정하게 된
다.
이번 통안증권 경쟁입찰은 지난 9일과 13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세번째이며
지난 19일의 재정증권 발매까지 포함하면 4번째의 통화조절용 채권발행이 되
는 셈이다.
지난 9일의 통안증권 입찰에서는 발행계획량 5,000억원어치중 3,030억원어
치가 평균 연 12.851%의 수익률에 낙찰됐고 13일에는 1조원어치중 9,032억원
어치가 평균 12.938%, 19일의 재정증권입찰때에는 1조원어치중 5,442억원어치
가 평균 12.993%의 수익률에 각각 낙찰됐다.
한은은 이미 올들어 24일까지 통안증권을 이 기간중의 만기도래분 2조1,000
억원보다 3,000여억원 초과하는 2조4,000억원어치를 경쟁입찰과 인수매출방식
으로 매각한바 있어 25일의 경쟁입찰분까지 포함하면 이달중에만 1조원 이상
의 통안증권을 순증 발행함으로써 그만큼 통화환수효과를 거두게 됐다.
한은은 또 이번에 발행되는 통안증권의 소화가 부진할 경우 구정을 앞둔 다
음주에 또다시 경쟁입찰등을 통한 추가발행을 계획하고 있는등 당분간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계속 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