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전자제품시장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HDTV(고선명도TV)의 개발을
놓고 미 주요전자제품메이커 16개사간에 컨소시엄구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80년대 일본TV메이크들에게 국내TV시장을 송두리째 빼앗긴 미국전자업계는
지금까지 HDTV부문에서도 일본에 기선을 제압당했다고 판단, 국내시장탈환을
위해 HDTV개발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서울올림픽기간중 시험방송에 성공하는등 HDTV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놓고 있다.
미국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휴렛팩커드 ITT 애플컴퓨터 IBM 모토롤라 텍사
사스인스트루먼츠를 비롯해 미국 유일의 TV샌산업체 제니스등 16개사가 참가
하는 컨소시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력한 경제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이례적인 내셔널리즘"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미전자공업협회는 "HDTV가 TV로
서만이 아니라 전화 자동차 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응용될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들이 개발에 착수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기술수준
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컨소시엄구성배경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