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증가속도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자금의 증시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조정국면이 더 이어지더라도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일현재 고객예탁금이 2조3,323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을 비롯, BMF(통
화채권펀드) 매각잔고가 1조8,263억원, 환매채잔고가 5,437억원을 나타내는
등 주식매수자금으로의 즉각적인 전환이 가능한 증시주변대기성 자금이 모두
4조7,023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납회이후 자금이 대거 이탈, 4조475억원에 그쳤던 작년말에 비해 6천
548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올들어 본격적인 조정양상이 시작된 지난6일의 4조
5,314억원에 비해서도 1,700억원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2조5,10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3일의
증시주변자금총액 4조6,442억원에 비해서도 600억원가량 많은 규모다.
조정국면속에서도 주식을 매입코자 하는 투자자들이 폭넓은 세력을 형성하
고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대기성자금이 이처럼 풍성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지난9일까
지 신설구좌가 4만개이상에 달하는등 신규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데 크게 힘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투자자들도 주식을 판이후 자금을 빼내가기보다는 또다른 매수시점
을 찾기위해 현금을 그대로 두거나 또는 BMF 환매체등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
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MF와 환매체는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7일과 9일 이틀동안에만 각각 500억
원 및 350억원씩이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이들 매수대기 자금이 곧바로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수직적인 주가하락의 우려는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