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과감한 소련경제개혁조치는 그실천과정에서 난관
에 부딪쳐 답보상태에 머물고있으며 이에따라 전반적인 개혁전략의 재고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21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모스크바발로 보도
했다.
일부경제전문가들과 정부관리들은 이미 입안된 개혁안들을 진척시키기위
해 좀더 과감한 조치를 밀고 나가려하고 있으나 다른 일각에서는 그렇게
서둘다가는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을 우려하여 개혁 자체를 지연
하거나 완화하려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서방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하려면 도소매물가
의 중앙통제제도를 바꾸고 엄청난 액수의 소비자 재정지원 체제를 폐지하
는 일이 불가격한 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나 소련의 지도적 경제전문가들은
가격제도의 개혁이 인플레와 정치불안을 야기시킬 것을 우려한 나머지 가
격제도의 변경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련의 경제개혁이 부진한 가운데 소련당국은 소련의 대외무역을 늘리고
외국투자자들의 난점을 해소시킬 목적으로 이달에 소련의 대외무역법을 고
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