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20일 소련과 한국간의 비정부
수준의 경제협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주일소련대사관을 예방한 도이 다카코 일본 사회당위
원장과 만나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노
태우대통령의 유엔연설에는 주목할만한 점이 있으며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
에 관심을 보이는등 최근의 한반도정세는 "희망을 가질만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이 한소경제관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을 제안한 고르바초프서기장의 크라스
노야르크스연설과 관련,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유럽과 달리 군축문제를 정
상회담 또는 외무회담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어 가진 우노 소스케 일본외상과 3차 일소외무회담
에서 일본은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희망하나 이를 위해서는 후지산호 선원석
방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측면지원을 해달라는 우노외상의 부탁을 받고 "일
본측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21일 낮 특별기편으로 다음 방문국인 필리핀으로 떠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