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귀금시장에서 백금값이 연사흘째 대폭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15일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포드사가 자동차배기가스정화용촉매에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주말 대폭 하락
한 백금값은 20일에도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급락했다.
특히 뉴욕상업거래소(NYMEX)백금거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월
인도분의 가격은 지난주말 이틀간 각각 온스당 25달러가 하락한데 이어 20일
에도 37.50달러가 떨어져 사흘동안 87.50달러가 하락하는 폭락세를 보였다.
NYMEX측은 백금값이 지난주말 연이틀에 걸쳐 하루가격하락제한폭까지 떨어
지자 이날 가격하락제한폭을 온스당 25달러에서 37.50달러로 늘려놓았다.
백금가격 대폭락은 백금생산업체들에게 이미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백금생산업체인 남아공의 루스텐버그사와 임팔라사의 주가는
사흘사이에 각각 13.06%와 14.5%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백금제련회사인 영국의 존슨 메트레이사도 백금수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애써 설명하고 있지만 포드사의 발표가 있던 하루동안만도
주가가 3%가 떨어졌다.
한편 포드사의 신개발품이 팰러디움을 사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 시
작하자 NYMEX팰러디움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니켈제련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팰러디움은 지금까지 전자산업부품과
촉매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가격은 백금의 3분의1에 지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