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6 출시…엑시노스가 돌아왔다
2년 만에 자체개발 '두뇌 칩' 탑재
최신 2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 적용
패키징 구조 혁신으로 발열 최소화
6G 저궤도 위성 시대 대비한 모델
최신 2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 적용
패키징 구조 혁신으로 발열 최소화
6G 저궤도 위성 시대 대비한 모델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최신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제작하고,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패키징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통신 모뎀을 별도로 분리한 전략이 6G 통신 시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골칫거리 발열 잡는 구리 블록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LSI사업부는 AP 패키지 형태에서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AP 바로 위에 저전력(LPDDR) 메모리만 얹어서 패키징했지만, 엑시노스 2600은 메모리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고 그 자리에 직사각형으로 만든 HPB를 얹는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열렸던 ‘ECTC 2025’ 학회에서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논문을 살펴보면 HPB의 소재는 구리(Cu)다. 구리는 열전도율이 상당히 뛰어난 금속이다. 구리의 열전도율이 400W/m·K 정도라면 실리콘의 열전도율은 130~150W/m·K다. 반도체 칩의 주재료인 실리콘보다 약 3배 정도 열이 잘 빠진다는 얘기다.
구리 블록을 얹으면서 패키징 설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AP와 메모리를 연결하기 위해 AP 양쪽으로 세워둔 구리 회로(Cu Post)를 한쪽으로 몰았다. 메모리 패키징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HPB 구조로 전작 대비 열 저항이 16%나 개선됐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6G 저궤도 위성 시대 달아오른다
이번 엑시노스 2600에서 모뎀을 분리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모뎀을 엑시노스 SoC 안에서 빼고 나면 유휴 면적이 생긴다. 그 부분에 중앙처리장치(CPU),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주요 코어를 넣어 칩의 연산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독립한 모뎀 칩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는 모뎀의 기능이 더 고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궤도 위성 통신은 보통 300~2000㎞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이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하는 기술을 뜻한다. 스마트폰·모바일 IT 기기가 기존의 기지국이 아닌 인공위성으로 통신하려면 이동하는 위성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신호를 교환할 수 있는 똑똑한 모뎀 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차기작인 엑시노스 2700, 코드명 ‘율리시스’ 개발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나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SF2P(performance)로 양산할 예정이다. 현재 시스템LSI 사업부가 파운드리 사업부와 협업해 테스트 웨이퍼를 제조해 각종 성능을 점검하는 단계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