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멕시코 신임대통령이 2일 일부 야당의
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의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멕시코의 현대화와 정치적변
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날 취임연설에서 자신은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
며 멕시코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전임 미겔 데 라 마드리드 대통령의 개혁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선거를 마친 후 신임 페드로 아스페 재무장관에 1,000억달러
에 달하는 대외부채의 경감을 위해 채권국들과 즉각적인 협상을 벌여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신임 살리나스 대통령이 이날 취임식을 마침으로써 지금까지 50여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온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자신들의 통치기간을 6년더
연장할 수 있게됐다.
이날 대통령취임연설에 앞서 야당위원들은 지난 7월6일의 대통령선거를
부정선거라고 규탄하고 경제, 외교정책의 변화를 요구했으며 중도 좌파인
국민민주전선(FDN)당수인 로르피리오 무노즈 레도는 약20명의 자당의원들을
이끌고 퇴장하는 소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