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성수기를 앞두고 채권시세가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발행여건이
크게 호전되자 기업들이 서둘러 회사채발행에 대거 나서고 있다.
29일 증권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12월중 발행을 계획하
고 있는 회사채규모는 총 8,468억4,000만원으로 올들어 월간으로는 최대규
모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12월중 회사채발행계획규모는 지난달의 발행실적에 비해 170.6%(5
천338억원), 올들어 11월까지의 월평균 발행실적에 비해서는 147%(5,039억
원)나 각각 많은 것이며 11월중의 당초 발행계획보다도 56.8%(3,068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회사채발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것은 최근 시중자금사정이 양호
해지면서 각종 채권시세가 강세로 돌아서고 이에따라 채권품귀 현상이 빚어
지는등 채권발행여건이 크게 호전되자 기업들이 이같은 여건을 이용,연말자
금의 조기확보에 나서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회사채의 매입수요는 통안증권의 대규모 강제배정에
따른 시중자금사정악화로 거의 전무, 회사채의 시장수익률이 연 16.3%까지
가는 시세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통안증권의 강제배정중단으로 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면서 최근에는 수익률이 연13.7-13.8%가량으로 2.5%포인트나 떨
어지는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이번주부터 회사채의 발행에 적극 나서 이번주 발행예
정분만 1,172억원으로 앞서 4주일동안의 발행분 1,860억원을 육박해가고 있
는 실정이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회사채발행기업들은 발행물량의 60-70% 가량을 되
안아 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회사채매입수요가 크
게 늘어 발행물량잔액이 수월하게 소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