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이 폭주함에 따라 단일가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5개월여 동안의 조정국면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증시가 상승국면에 돌입, 하루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
서면서 시장업무가 마비상태에 빠지게 되자 거래량이 폭주하는 종목에 대해
사전 공시후 단일가 매매를 체결토록 하고 있다.
전장만 있는 26일의 경우 전일 거래량이 17만2,000주에 달한 상업은행 주
식을 비롯 현대건설 대우 대우전자 충북은행2신주등 36개종목을 단일가 종목
으로 매매가 체결됐었다.
거래량이 2,351만주였던 25일에도 36개종목이 단일가로 매매됐고 24일에는
32개종목, 23일에는 14개종목등 이달들어 하루평균 1,360만주의 거래량에 11
개종목이 단일가로 매매됐다.
이같은 거래량과 단일가 종목지정건수는 대통령선거후 급등세를 보인 지난
1월과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월에도 정국의 안정과 민주화에의 기대등으로 1일평균 거래량은 1천
370만주, 단일가 지정 종목은 10개였고 2월에는 거래량은 하루평균 1,047만
주로 1월보다 적었으나 이른바 트로이카주로 불리던 금융 무역 건설주에 거
래량이 편중되는 바람에 종목수는 하루평균 14개에 달했었다.
단일가 종목은 전일의 후장이나 전장의 거래량이 5만주이상, 매매체결건수
가 500건이상, 호가건수가 1,000건이상 또는 전산장애 발생시 지정할수 있도
록 돼 있다.
거래소의 관계자는 단일가 매매가 주가를 왜곡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거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수 없게 하는등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33
종목), 건설(51종목)등 2개종목이 전체거래량의 49.5%를 차지하는등 편중거
래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매매체결 업무가 폭주해 매매지연을 방
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일가 매매를 할수밖에 없는 실정은 이해되지만 그렇
다하더라도 전일후장 또는 전장의 거래량만을 기준으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
리한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지정기준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