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흑자규모가 커져 대외투자여력이 생기면서 한국기업들을
현지에 유치하거나 한국에 진출, 합작기업설립등 제휴를 모색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구미선진국들에서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주 또는 시단위로
투자 사절단등을 보내 한국기업의 투자유치활동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및 해외에서의 합작기업설립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무공및 관련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외국기업의 대한합작투
자신청건수는 400여건으로 지난해 300여건보다 100건이 증가했으며 이와별
도로 내한한 각국의 통상및 투자유치사절단등도 50여건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들 외국기업들은 대부분 무공 해외무역관을 통해 합작투자종목및 규모
등을 제시하고 적정 한국관련기업을 알선해 줄것을 요망하고 있는데 이중
에는 회사관계자를 직접 파견, 관계회사를 방문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벌이
는 적극적인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18일 내한한 인도의 의류메이커인 사이버마크 브랜즈사의 바드라니
사장은 가죽의류 신발 및 직물의류 완제품을 만드는 합작공장을 현지에 설
립하기 위해 국내관련업체인 대미실업, 고려합섬, 죠르단사등과 구체적인
상담을 벌이고 있는데 합작공장의 생산제품은 미국등 제3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영국의 난방제품메이커인 뉴엘코사는 한국에 분사형난방설비합작공장
을 세울 것을 희망하고 양측이 2억5,000만원씩 자본을 투자하고 2명의 이
사를 파견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왔다.
이 회사는 한국의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 일본및 중국시장에 진
출한다는 생각이다.
핀란드의 인공위성메이커인 탄트베르고 텔레콤사도 새 개발품인 인공위
성수신기를 한국에서 생산, 유럽및 스칸디나비아에 수출키로 하고 이러한
분야의 개발기술진을 가진 중소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과 상품디자인등을 제공하는 합작조건을 내놓고 있다.
또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오람 글로빌 에이전시사는 건축자재용 알루미늄
생산합작 투자공장, 케냐의 바라키 포트웨어하우스사는 직물의류생산합작
투자공장을 각각 현지에 설립키로 하고 이에 참여할 국내업체물색을 요청
해 왔다.
또한 미국의 사우스다코타주 미시건주 뉴욕시 칠리코테시 도탄시 캔저스
시를 비롯, 캐나다의 온타이로주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와 터어키, 엘살바도
르, 아이티, 필리핀, 호주, 자마이카, 인도네시아, 프랑스, 벨기에, 멕시
코, 서독등은 투자사절단을 경쟁적으로 보내 오고 있다.
무공의 박중근 투자진흥과장은 이에 대해 "외국기업들의 합작투자의욕이
왕성한 이 시점을 적극 활용, 국내기업들이 과감하게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