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합작등의 형태로 중국에 진출할 경우 무엇보다도 투자지역
선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대한상의가 수출입은행과 상의회관에서 공동주최한 "중,소, 동구권
투자세미나"에서 중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홍콩의 중국전문
공인회계사인 넬리 퐁여사는 투자지역 결정에 앞서 사회간접자본의 구비여
부, 공단의 조성여부와 원자재및 노동력 조달가능성은 물론 중앙정부의 개
방정책에 대한 현지 정치지도층의 호응정도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직물, 완구, 신발및 전자등 경공업의 경우 홍콩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강 삼각주 지역이 유망하며 엔지니어링및 중공
업분야는 상해지역과 장춘및 심양을 중심으로 하는 북동부지역이 각각 장
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고급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북경, 상해및 광주지역
이, 조립금속은 홍콩 및 대만에 인접하고 사회간접자본이 상당수준 뒷받침
되고 있는 하문지역이 유망한 것으로 밝혔다.
퐁여사는 중국정부가 산동성및 요령반도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권장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한국기업들이 현지
에서의 합작과 관련, 내수판매비율및 원자재의무사용 비율등 구체적인 내
용을 분명히 하고 넘어가는 신중함을 잃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작에 대한 현지당국의 허가취득시도 어떤 형태로 인가가 나는지
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지 파트너가 대외경제 무역당국에 합작
사실을 신고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단계에서는 사업추진에 신중을 기하
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소련등 동구국가의 대외무역제도, 국내기업
의 대중국진출경험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함께 참석자들과의 토론이 진행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