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의 경제교류확대를 위한 한 방안으로 북한상품의 국내 수입
이 앞으로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가 북한이 원산지인 바지락조갯살
을 수입한데 이어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주)대우, (주)쌍용등 국내종
합상사들이 북한상품의 수입을 위해 품목선정, 수입량, 수입경로등의 결
정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북한과의 교역분위기가 성숙돼가고 있다고 보고 일단 북한
으로부터 석탄등 광산물과 명태등 수산물을 수입키로 방침을 결정, 이에
따른 구체방안의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은 북한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해올 경우 과거 다른 공산권국가들과
교역을 시작할 때 했던것처럼 일본, 또는 미국이나 캐나다등지의 현지법
인을 활용, 간접교역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이 수입품목으로 석탄을 선정한 것은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 수송
비가 전체 수입액의 15-2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 북한산석탄을 수입할
때는 수송비가 절약되는 잇점이 있기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바지락조갯살을 수입한 현대종합상사는 자체검토
를 통해 바지락조갯살의 추가 수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국내수요가
있거나 재가공을 통해 수출이 가능한 품목의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럭키금성상사는 북한측과 거래가 있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등의 무
역중개상을 통해 북한의 무연탄, 철광석등 광산품과 옥수수등의 1차산품
및 노동집약적 상품의 수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사내 전담반을 중심으
로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주)대우와 (주)쌍용등 다른 종합상사들도 북한과의 상호 보완적 형태
의 교역이 국내업계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현대측의 북한상
품수입을 계기로 북한과의 교역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