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를 이루었던 국제풍물전의 인기가 시들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 각 지방의 백화점에서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30여건이나 경쟁적으로 치러졌던 각종 국제풍물전붐이 이달들
어 완전히 그 기세가 한풀꺾여 "판매행사"라기보다는 "전람회"성격으로 바
뀐듯한 느낌나저 주고 있다.
이같은 국제풍물전의 퇴조는 그동안 고객들의 "호기심"을 부추겨 상품구
매로까지 연결시켜 왔던 국제풍물전이 좋은 품질의 독특하고 다양한 상품
을 소개하는 등 한단계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실패한데다 출품한 상품도 일
부품목을 제외하곤 실용성은 물론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국제풍물전 실패의 대표적인 예로 뉴코아백화점이 지난 11일부터 24일까
지 열기로 했던 "인도민속상품대전"행사가 매출이 극히 부진하고 고객들의
"눈요기"행사에 그쳐 지난17일 전격중단됐다.
이행사를 기획하면서 뉴코아측은 하루 평균매출이 최소 1,700만원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행사첫날부터 매출이 예상매출목표의 20%에도 못미치는
300만원에 그치고 이후 계속 매출이 떨어져 행사중단결정에까지 이르게 됐
다.
이에대해 뉴코아측은 "당초 3억원어치의 물량을 확보, 2억원이상 판매한
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 행사의 주된 품목인 카핏 가구류등 물량의 50
%에 해당하는 1억5,000여만원어치를 통관조차 시키지 못했고 들여온 물건
도 행사교섭당시의 상품과 큰 차이가 있어 백화점 이미지 실추를 고려해
부득이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