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증시에서 통정거래형태의 자전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창구에서 이뤄진 주식자전거래는 총
295만주에 달해 1주전의 113만주에 비해 161.1%인 182만주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1일의 경우 동서증권과 동양증권 사이에서 상업은행과 조흥은행주 각
4만주와 한일은행 3만5,000주 등 11만5,000주가 자전됐으며 이밖에 동서증권
주가 신영증권창구에서 10만주, 동서증권에서 20만주등 대량 자전거래됐다.
이처럼 최근들어 하루 50만주 정도씩 자전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점차
연말로 접어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시세가 크게 오른 종목의 주식에
대해 수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장부가를 현실화하려는 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전거래 종목의 경우 거래량이 급변함으로써 투자자들로 하여금 시장상황
을 오인케 할 우려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는 물론 증권
사들의 이에 관한 신속한 투자조언이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