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4일 하오 아시아-태평양 4개국 순방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착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지난3일 서울을 출발,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등
4개국을 차례로 순방, 4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와의 정치 경제
협력문제를 논의하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이번 4개국 순방에서 노대통령은 7.7선언과 유엔연설에서 제시된 대북한및
북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확보, 유엔 비동맹등 국제무대에서의 협조기
반을 조성했으며 특히 서방선진 5개국과 EC와에 최초로 ASEAN(동남아국가연
합)과의 상설협의체에 합의했다.
또 말레이시아및 인도네시아와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으며 호주와는 이
민문제협조에 합의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호주 및 인도네시아와 민간항공 상호취항에 합의, 호주
의 경우 내년부터 대한항공과 호주의 콴타스간에 주1편씩 여객기가 정기취항
케 됐다.
노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우리나라가 21세기를 향해 웅비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이 우리의 보고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지역은 모든 분야
에 걸쳐 한국과 동반자가 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으며 태평양시대의 주도국
으로 우리에게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순방 소감을
밝히고 우리의 개발경험, 기술, 자본과 이들 나라의 자원, 노동력을 결합하
는 협력의 드넓은 통로가 열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앞장서 실천하는 개혁가이며
국민민복을 증진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국가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후의 보루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
써 다른 무엇보다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하여 모든 일을 해 나갈것"이라고 순방이후의 각오를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고 올림픽을 성공시켜 우리의 입장이 그
어느때보다 당당한때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화해 평화정책이 국제적인 호응
을 받고 있는 시기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익을 신장하
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뒤의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제3세계 어느나라든 필요한 곳은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대통령은 귀국즉시 관련부처 관계자들로 특별대책반을 구성하여 분
야별, 국가별 시행계획을 수립토록 지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