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산기업 선두인 BHP가 구리 광산 인수에 몰두하는 반면, 글로벌 2위 기업인 리오틴토는 리튬을 자신들의 차세대 주력 광물로 점찍었다. 지난주 현금 총 67억달러(약 9조원)로 리튬 생산기업 아카디움리튬을 인수했다. 리오틴토는 아카다움리튬을 합병하면 미국 앨버말에 이어 생산 능력 기준 업계 2위가 된다. 지금은 리튬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리오틴토는 예상한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배터리용 리튬 수요가 연간 1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다만 인수 가격을 당초 예상됐던 40억달러의 1.5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올린 것은 무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리오틴토가 자신의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 광산과 기니 시만두 철광석 광산 등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자신감이 과해졌다는 농담 섞인 분석도 나온다. 리오틴토는 2007년 원자재 가격 급등 당시에도 상투를 잡고 캐나다 최대 알루미늄 기업 알칸을 38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의 실책을 저질렀다. 해당 인수는 지금도 광산 업계 최악의 거래로 꼽힌다. 그러나 리오틴토는 아카디움리튬의 리튬 추출 기술에 대해 강조하며 이번 인수 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항변한다. 리튬 추출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막고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심한 주민 반대가 일어날 경우 자원 개발 프로젝트는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아카디움의 리튬 직접 추출 기술에 주목아카디움리튬 인수는 업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리튬 추출 기술 경쟁의 연장선 위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가 웃돈을 준 것은 아카디움리튬 직접
스타십을 우주로 힘차게 밀어 올린 임무를 끝낸 ‘슈퍼 헤비’는 발사 후 약 7분 만에 출발했던 스타베이스 보카치카 해변으로 하강을 시작했다. 역추진 방식으로 랩터 엔진을 재가동할 땐 마치 공중에서 희뿌연 분무를 뿌리는 것 같았다. 몇 차례 시도 만에 수천t의 추진체가 지상에 있는 ‘메카질라’를 조준해 방향을 조절하자 스페이스X 본사가 있는 호손과 스타베이스 인근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육중한 슈퍼 헤비가 엄청난 굉음을 내뿜으며 메카질라 상단의 찹스틱(로봇 팔)에 살며시 안착했을 땐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얼싸안고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사용 발사체를 공중에서 포획한 메카질라 테스트가 성공한 순간이었다.13일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슈퍼 헤비 추진체가 메카질라에 착륙해 다섯 번째 우주선 시험 비행에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때 찹스틱을 사용해 1단계 추진체를 공중에서 잡는 신기술이 동원됐다.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스페이스X 전용 발사 및 회수 시설 메카질라는 발사는 물론 지상으로 돌아오는 발사체를 찹스틱을 이용해 공중 포획하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로 구성된 공동 취재진은 한 달 전 현장을 미리 방문했다.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해변 바로 옆에는 영화 ‘고질라’에서 이름을 딴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 건설이 한창이었다. 이름 그대로 육중한 본체 기둥과 기둥 상단의 찹스틱이 고질라를 연상하게 했다.높이가 무려 145m에 달하는 메카질라는 현재 스타베이스에 두 대 구축돼 있고, 추가 건설을 위한 자재 이송 작업이 활발했다. 메
운항을 마친 우주선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페이스X의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발사대에 설치된 로봇 팔이 우주선 추진체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선 추진체 수거에서 재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13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의 젓가락 팔 역할을 하는 ‘찹스틱(Chopsticks)’을 사용해 발사 후 7분 만에 추진체를 공중에서 받아냈다.스페이스X 측은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을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 개월간 시험을 거쳤다”며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수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 공동 취재진은 지난 8월 말 하루 반을 꼬박 이동해 우주여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메카질라 테스트를 위한 발사 허가가 오는 11월께에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이번 성공을 통해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로드맵은 완전히 다른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주 화물선을 넘어 신기루처럼 보이던 화성 개척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카치카=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