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향후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은 감축될 가능
성이 매우 높다고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군사전문가가 9일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테일러 연구원은 한반도에 일고 있는
데탕트의 조짐과 미국의 경제적 압력 및 군사주둔으로 촉발된 반미감정등
을 그 요인으로 지적, 이같이 전망했다.
테일러 연구원은 또다른 감군 요인으로 부시 행정부가 "적어도 향후 5개
년 국방비 예산 가운데 적어도 3,000억달러를 삭감해야 할 실정"이며 "예
산안 절감을 위한 최선의 길은 군사력구조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감군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 보좌관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예비역
중장은 향후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과 관련, 미국이 지역문제와 안보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 들이는데 큰 우선권을 부여할 것이
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자유무역증진과 제3세계 외채문제, 안보문제등의 분
야에서 "매우 뚜렷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행정부는 부시 자신이 지난 74-75년 기간중 중국주재 미국측 연
락사무소의 책임자로 근무했던 점으로 미뤄 중국과의 우호관계에 별다른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