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내년 이탈리아를 방문하면서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기위한 필요한 준비작업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고르바초프와 치리아코 데 미타 이탈리아 총리의 회담에서 이루어졌을 것
이라고 이탈리아 공산당 기관지 루니타지가 6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데 미타총리가 귀국 즉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전화로 회
담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히고 데 미타총리는 오는 19일 교황을 공식 알현하
면서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소련의 새로운상황과 이-소정상회담에 관해 상
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햇다.
지난 67년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니콜라이 포드고르나가 전 교황 바
오르 6세와 만났으며 전 외무장관 안드레이 그로미코도 전교황 바오로 6세
및 현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만났으나 아직까지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한 사람은 없었다.
루니타지는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탈리아 2000년전을 개막하기 위
해 소련을 방문한 데 미타총리가 고르바초프와 여려 차례 만나 소련정부의
가톨릭 교화에 대한 새로운 관용정책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히고 특히 지난
달말 소련당국이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 빌나에서 최근까지 미술관으로
사용해온 성당을 현지 가톨릭 교도들에게 돌려준 사실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