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어육연제품제조업계가 대기업의 시장잠식으로 조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도산업체가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육여제품시장규모는 연간 약800-1,000억원 규모
로 전국 175개 영세중소기업들이 분할하고 있었는데 지난 86년 12월 대기업
인 삼호물산이 본격 참여함에 따라 기존의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
고 있다.
중소어육연제품업체들은 삼호물산이 연제품시장 참여이후 1년만에 전체시
장의 약30%를 잠식했고 이에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중소기업체들이 휴업 또
는 폐업하기 시작해 10월말 현재 장기휴업 또는 폐업으로 사실상 도산한 업
체가 36개에 이르고 연평균조업률도 삼호물산의 참여이전에는 80%선을 유지
했으나 최근에는 업계평균조업률이 65%로 떨어졌다.
10-4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맛살류, 어육소시지, 어묵등을 생산하고 이들
중소 어묵업체들은 삼호물산외에 대림수산, 원양산업등도 어육연제품업계에
참여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히 대림수산은 이미 반월공단내에
4,800평규모의 공장부지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라면서 만약 이들의 시장진출
이 이루어질 경우 중소어육연제품업체들은 사업자등록증을 집단 반납할것이
라고 주장했다.
어육제품업종은 아직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중으로 다시 56개업체
가 추가 도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대기업의 추가 참여금지는 물론
정부의 시설개선자금의 지원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