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통안증권 발행이 중단
돼 자금사정이 좋은데다 금리자유화가 구체화되면서 시장실세금리가 장기적
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 아직 높은 수준에 있는 각종 채권을 사 모으
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 내년중에는 은행 농협 각종 기금등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
어들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 자금이 풍부한 요즈음 주식을 미리 사두
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투신 증권 보험 은행 단자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대량
의 주식매수주문을 내고 있다.
주식의 경우 최근 투자신탁사들만도 하루 200여만주의 "사자"주문을 내는
것을 비롯 은행권에서 50여만주,증권 보험사등에서 50여만주등 하루평균 300
여만주씩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
과거 시세보다 낮은 선에서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내던 주문패턴에서 탈피,
최근에는 과감하게 시세를 올려가면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매입주식종목도
거의 전종목으로 확대돼 물량확보를 위한 매입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주식시장은 과거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아마추어 개인투자자
들 중심에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세력판도가 변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경우도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올들어 기관투자가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던 회사채에도
대량의 사자가 몰려(통안증권은 팔자가 없음) 회사채수익률이 4일에는 15.0%
선 밑으로 떨어지는등 채권시세가 초강세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