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권자들은 오는 8일 대통령 선거를 맞아 전국 각지의 투표장에
나가 일제히 귀중한 한표를 던지게 된다.
미유권자들은 이날 대통령을 선출할뿐 아니라 각주별로 총기관리법, AIDS
대책, 금연법, 감세법을 비롯한 234개의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가부를
결정할 기회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41개주가 지역현안에 대한 별도의 투표를 병행할예
정으로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자동차보험료 삭감및 기존의 AIDS검사프
로그램을 확대개편하는 내용의 102호 법안등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법
안을 포함, 모두 5개의 법안에 대해 각각 주민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담배에 부과된 간접세를 갑당 25센트씩 인하, 그 수
입을 보건진흥분야에 전용하는 문제를 주민들의 투표에 붙여 놓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와 함께 그밖의 여러주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는 법안들을 내
걸고 있다.
<>메릴랜드주=이른바 새터데이 나이트 스페셜이라는 이름의 값싼 권총을
금지하기 위해 올봄에 통관된 법률의 존폐문제를 결정한다.
전국총기상연합회는 이 법안을 폐지하기 위한 로비활동에 300만달러의 돈
을 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리건주=실내공기정화법의 강화문제를 논의한다.
새법안은 대부분의 공공건물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81년도 법안을 대폭
강화, 지정흡연장소를 없애고 사실상 모든 실내작업장과 구획화된 공공장소
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
<>콜로라도주=납세자 권리법을 제정,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장래의 모든증
세문제를 유권자들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소득세를 10% 인하하며 주거용
재산세를 시가의 1%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중.
<>미시간주=주정부의 예산에 의한 빈민층 낙태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이 관
심의 초점.
찬반세력이 서로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동원해 가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 한다.
<>아칸소주=기존의 낙태지원 반대정책을 주헌법에 명문화하는 문제를 투
표에 붙였다.